화사한 빛깔이 절정에 달했을 즈음 바람에 눈내리듯 산발적으로 떨어지는 꽃잎은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인천에서 벚꽃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벚꽃을 소재로 한 푸짐한 축제 한마당도 열린다.
▽인하대〓남구 용현동 인하대 캠퍼스 13만여평 곳곳에 심어진 벚꽃 2000여그루가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이들은 넓은 캠퍼스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벚꽃 터널안에서 눈꽃처럼 떨어지는 벚꽃을 맞으면 자연의 활력을 느낄 수 있다. 032―860―7071
▽인천대공원〓공원 후문에서 호수삼거리에 이르는 1.5㎞ 산책로에 30년 남짓된 벚꽃나무 700여그루가 꽃터널을 이룬다. 대공원측은 21일부터 5월4일까지를 벚꽃 주간으로 설정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특히 21∼22일에는 시민노래 및 장기자랑,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시범, 어린이인형극, 삐에로 공연 등이 열린다. 호수주차장에서 만의골 구간 1㎞에 이르는 길에는 진달래가 화려하게 피어있다. 대공원 후문 놀이터 옆 1000여평에는 원숭이 꽃사슴 등 포유류 11종 60여마리와 타조 공작 앵무새 등 조류31종 150마리를 구경할 수 있는 동물원이 있다. 032―440―6532.
▽구월주공아파트〓전국의 아파트 단지 중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핀 동네. 20년생 벚나무 500여 그루의 화려한 자태가 극치를 이룬다. 특히 시청 옆 정문∼모래내시장, 주택은행∼길병원 쪽의 십자로 길가의 벚꽃은 눈이 부실 정도다. 032―469―8968
▽자유공원〓30년이상 벚나무 500그루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21∼22일 제4회 벚꽃축제가 열린다. 불꽃놀이와 댄스시범공연, 자장면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벚꽃 구경을 하면서 인천항을 구경하는 맛이 색다르다. 군부대 통제로 출입이 금지된 월미산은 22일까지 일시개방된다. 032―761―4182
▽인천정유〓서구 원창동에 있는 인천정유(구 한화에너지)에는 30년생 650그루로 조성된 벚꽃동산이 있다. 회사측이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22일까지 동산을 개방하고 있다. 회사안으로 승용차를 몰고 들어갈 수는 없어 인근에 주차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버스는 41번이나 42번를 타고 원창동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도시락은 지참해도 된다. 032―570―5221∼6
▽수봉공원〓도심과 가까워 시민들이 많이 몰린다. 밤이면 가로등 불빛에 물든 꽃구름같은 모습이 아름답다.
남구는 벚꽃철을 맞아 21일, 22일, 28일 ‘제4회 수봉산 벚꽃축제’를 연다. 여성백일장, 에어로빅경연, 경찰의장대 시범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032―880―4224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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