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화사한 벚꽃나라로 봄나들이 가요

  • 입력 2001년 4월 19일 01시 53분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초록빛 산허리에 하얀 솜사탕이 수놓아진다. 봄을 대표하는 화사한 벚꽃은 농염한 여인의 모습으로 상춘객의 마음을 뒤흔든다.

화사한 빛깔이 절정에 달했을 즈음 바람에 눈내리듯 산발적으로 떨어지는 꽃잎은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인천에서 벚꽃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벚꽃을 소재로 한 푸짐한 축제 한마당도 열린다.

▽인하대〓남구 용현동 인하대 캠퍼스 13만여평 곳곳에 심어진 벚꽃 2000여그루가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이들은 넓은 캠퍼스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벚꽃 터널안에서 눈꽃처럼 떨어지는 벚꽃을 맞으면 자연의 활력을 느낄 수 있다. 032―860―7071

▽인천대공원〓공원 후문에서 호수삼거리에 이르는 1.5㎞ 산책로에 30년 남짓된 벚꽃나무 700여그루가 꽃터널을 이룬다. 대공원측은 21일부터 5월4일까지를 벚꽃 주간으로 설정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특히 21∼22일에는 시민노래 및 장기자랑,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시범, 어린이인형극, 삐에로 공연 등이 열린다. 호수주차장에서 만의골 구간 1㎞에 이르는 길에는 진달래가 화려하게 피어있다. 대공원 후문 놀이터 옆 1000여평에는 원숭이 꽃사슴 등 포유류 11종 60여마리와 타조 공작 앵무새 등 조류31종 150마리를 구경할 수 있는 동물원이 있다. 032―440―6532.

▽구월주공아파트〓전국의 아파트 단지 중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핀 동네. 20년생 벚나무 500여 그루의 화려한 자태가 극치를 이룬다. 특히 시청 옆 정문∼모래내시장, 주택은행∼길병원 쪽의 십자로 길가의 벚꽃은 눈이 부실 정도다. 032―469―8968

▽자유공원〓30년이상 벚나무 500그루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21∼22일 제4회 벚꽃축제가 열린다. 불꽃놀이와 댄스시범공연, 자장면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벚꽃 구경을 하면서 인천항을 구경하는 맛이 색다르다. 군부대 통제로 출입이 금지된 월미산은 22일까지 일시개방된다. 032―761―4182

▽인천정유〓서구 원창동에 있는 인천정유(구 한화에너지)에는 30년생 650그루로 조성된 벚꽃동산이 있다. 회사측이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22일까지 동산을 개방하고 있다. 회사안으로 승용차를 몰고 들어갈 수는 없어 인근에 주차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버스는 41번이나 42번를 타고 원창동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도시락은 지참해도 된다. 032―570―5221∼6

▽수봉공원〓도심과 가까워 시민들이 많이 몰린다. 밤이면 가로등 불빛에 물든 꽃구름같은 모습이 아름답다.

남구는 벚꽃철을 맞아 21일, 22일, 28일 ‘제4회 수봉산 벚꽃축제’를 연다. 여성백일장, 에어로빅경연, 경찰의장대 시범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032―880―4224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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