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폭등세 580선 돌파 … 환율 1300원 붕괴

  • 입력 2001년 4월 19일 09시 09분


미국의 기습적인 금리인하조치로 서울 주식시장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580선과 76선을 회복하는 등 양대 시장이 모두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한때 20원 이상 폭락하며 1300원선이 붕괴됐고 채권수익률도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안정되는 모습이다.

▼거래소 ▼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증시 급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27.49포인트 오른 567.49로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40포인트 이상 뛰어 올라 5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는 선물의 강세가 주춤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늘어나 상승폭이 다소 제한된 모습이다. 오후1시29분 현재 지수는 25.21포인트(4.67%) 급등한 565.21을 기록중이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가격은 2.90포인트(4.35%) 오른 70.65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은 4억4400만주를 넘어서 최근들어 가장 활기찬 모습이다. 거래대금도 2조7700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증시는 미증시 급등에 힘입어 개장하자마자 사자 주문이 쇄도, 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됐다. 같은시각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07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로 9%, 11% 이상 뛰어 상승폭이 큰 편이다. 반면 포항제철 담배인삼공사 현대중공업등은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인하의 최대 수혜주인 증권업종 지수는 7% 이상 치솟아 있다.

개장초 700개를 상회했던 오른 종목은 차익매물이 늘어나 600개로 줄어들었다. 내린종목은 187개 수준.

▼코스닥 시장▼

나스닥 폭등으로 코스닥이 거래를 유례없는 폭등세로 출발했다.

같은시각 지수는 전일대비 3.11포인트(4.31%) 오른 75.30을 기록중이다. 전날 2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넘은 데 이어 이날은 60일 이동평균선조차 제쳤다.

한글과컴퓨터 다음 새롬기술등 인터넷 3인방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상한가종목은 무려 32개나 쏟아지고 있다. 주식값이 상승한 종목은 505개인 반면 하락 종목은 57개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한통프리텔은 5% 이상 치솟아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가 기습적으로 이뤄져 연초 유동성장세와 같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채권 시장▼

한편 환율은 장 출발과 함께 1300원선이 붕괴됐다.

미 연준리(FRB)의 전격 금리인하에 힘입어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내린 129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전일보다 15.7원 하락한 1298.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300원선 밑으로 내려가기는 지난 3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전일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314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리의 금리인하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락세를 보이며 1300원선을 가까스로 유지한채 장을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 FRB의 전격 금리인하로 달러 매수세를 찾기 힘들 정도"라며 "주가폭등과 엔-달러 환율의 급락등 환율이 급락할 수 밖에 없는 장세"라고 말했다.

채권수익률도 FRB 전격 금리인하의 호재속에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국고3년2001-3호는 전일보다 12bp하락한 6.35%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국고5년물2001-4호도 12bp가 내린 6.95%를 기록해 7%선 밑으로 하락했다.

<동아닷컴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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