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소식]신라호텔 자수병풍 앤서니 퀸 생일선물로

세계적인 영화배우 앤서니 퀸이 21일 86번째 생일을 맞아 한국의 전통 자수 병풍인 ‘일월도(日月圖)’를 선물로 받게 됐다.

이 일월도는 원래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걸려 있던 것. 2년전 조각 작품 전시차 방한해 이 객실을 이용했던 앤서니 퀸이 당시 깊은 관심을 표명했었다.

이를 눈치 챈 앤서니 퀸의 부인이 올 2월 신라호텔측에 “남편의 올해 생일 선물로 신라호텔에 걸려 있는 일월도를 주고 싶다”고 호텔측에 요청, 매매가 이루어졌다.

신라호텔의 한 관계자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개보수 공사를 하며 일월도를 배치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는데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일월도는 다섯 개의 큰 산봉우리에 소나무 폭포 파도, 해와 달이 좌우 균형을 맞춰 잘 배치돼 있어 빼어난 한국의 자연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신라호텔은 86년 자수공예가 남상민씨로부터 이 작품을 230만원에 구입했으며 이번 매매가는 500만원이었다. 작품은 올 3월 앤서니 퀸의 부인에게 항공편을 통해 전해졌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