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시위 폭력진압사태 지혜모아 수습하자

  • 입력 2001년 4월 19일 19시 11분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원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폭력 사태는 ‘국민의 정부’ 들어 쌓아온 경찰의 신뢰를 일시에 무너뜨렸다. 정부도 대우자동차 매각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살리기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처지에서 큰 부담이 될 것 같다.

정부가 조기 수습책으로 인천경찰청장과 관할 경찰서장의 직위해제 카드를 사용했지만 정치권과 노동계의 이해를 끌어내기에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태 수습 과정에서 상대편에 대한 비방과 같은 소모적인 정쟁이나 노동계의 투쟁이 계속된다면 경제 불안에 심신이 지쳐 있는 국민은 또 다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국가 신인도도 하락해 외국자본 유치에 나쁜 영향을 미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번 사태가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은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게 되겠지만 사건에 관련된 노조원이나 경찰 모두 피해자일 뿐 적이 아니다. 따라서 사태가 하루 속히 진정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경찰은 법적 정의를 세워나갈 책무를 맡고 있으므로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무 수행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키고 보다 민주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장 석 주(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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