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결혼정보회사 계층분류 씁쓸

  • 입력 2001년 4월 20일 16시 27분


얼마 전 친구의 언니가 한 결혼정보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런데 회원 가입비를 내더라도 원하는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는 조건에 따라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회원을 상류층 중류층 등으로 차등 관리하면서 돈도 다르게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유력한 배우자를 원할수록 돈도 더 내야 한단다. 그런데도 회원들은 많은 돈을 내고서라도 원하는 상대를 만나려고 야단이다. 결혼정보회사는 돈만 넣으면 원하는 배우자가 나오는 '사람 자동판매기'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정보회사도 문제지만 상업적인 결혼관을 버리지 않고 배우자의 가정과 경제력만 중시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세림(대학생·서울 양천구 목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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