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분석한 1997∼2000학년도의 ‘대입전형 체계의 주요 경향 분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학년도의 경우 68개 특별전형 중 등록률 100%를 기록한 전형은 실업고 동일계 지원자, 교회봉사자, 선교특수재능자, 학생부 성적 우수자 전형 등 4개뿐이었다.
자기추천자 전형은 등록률이 90.6%, 산업체 경력자 전형은 85.7%로 비교적 높았으나 각 대학이 가장 많은 1만984명을 모집한 고교장 추천자 전형은 74.1%로 생각보다 낮았다.
취업자 전형은 61.2%, 각종 특기자 전형은 59.1%로 합격자 등록률이 비교적 낮았으며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은 29.2%, 발명가 전형은 5.0%로 매우 낮았다.
특별전형 유형별 등록률 | ||
유 형 | 99학년도 | 2000학년도 |
고교장추천 | 76.0 | 74.1 |
국제화추진 | 67.0 | 47.8 |
대회입상자 | 29.2 | |
발 명 가 | 50.0 | 5.0 |
소년소녀가장 | 37.3 | 40.8 |
추 천 자 | 57.6 | 67.2 |
취 업 자 | 48.7 | 61.2 |
특 기 자 | 62.0 | 59.1 |
소년소녀가장 전형도 등록률은 40.8%였고 특허권 소지자와 홈페이지 경진대회 전형의 경우 단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특별전형 등록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일반 특별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 더 나은 대학에 합격했거나 전형유형이 수험생들에게 큰 매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공립대는 특별전형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선발하고 있고 사립대도 성적 위주 선발을 지양하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인원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2002학년도의 경우 정원외 특별전형까지 합칠 경우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2만여명으로 4년제 대학 전체 정원의 34%나 된다.
대교협은 “올 입시부터 특별전형이 주로 수시모집에 몰려 있으며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 등록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등록률이 낮았던 특별전형 유형들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