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진단]서울 화랑대 임시터미널案 백지화

  • 입력 2001년 4월 20일 18시 59분


강원도와 경기 북부를 오가는 승객들을 수송해온 서울 중랑구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을 올 상반기중 폐쇄하고 2004년말 대체 터미널을 완공하기 전까지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인근에 임시터미널을 건설해 운영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현 상봉터미널은 대체터미널이 건설될 때까지 전체 부지 2만8338㎡ 중 6000㎡만 터미널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중고차 매매센터로 활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시터미널이 들어설 화랑대역 부근 주민의 반발이 심해 이전 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체터미널이 들어설 신내지구 봉화산역 부근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건설교통부와 터미널 조성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97년 말 이후 상봉터미널 운영자인 ㈜신아주가 운영적자를 이유로 터미널 폐쇄신청을 하자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역 인근 그린벨트 지역에 2004년 말까지 대체터미널을 짓기로 하고 그 이전에는 화랑대역에 임시 터미널을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85년 개장한 상봉터미널은 한때 하루 평균 2만명에 달하던 이용객 수가 최근 들어 2900명으로 격감하는 등 터미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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