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잘 했다기 보다는 롯데가 자멸한 경기였다.
현대는 0-1로 뒤지던 4회, 볼넷 4개와 롯데 투수 박지철의 폭투에 힘입어 단 1안타만으로 4득점했다.
롯데는 2회 김민재의 데드볼에 이은 얀의 중월2루타로 선제득점에 성공했지만, 마운드 붕괴로 승리를 헌납한 꼴이 됐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현대 박진만은 팀이 4-1로 리드한 8회 시즌5호째 솔로홈런을 터뜨려 홈런부문 공동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필립스는 9회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3경기에 선발등판해 1패만을 기록했던 현대의 전준호는 8이닝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승을 올렸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