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과 한 살 짜리 두 아들을 둔 주부다. 두 아이가 감기에 걸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병원에 다녔다. 그런데 며칠 전 의사의 처방전을 보니 이틀 전에 나온 것과 내용이 같은데도 큰 아들의 시럽이 이틀 전에 받은 것이 아니었다.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약국에 알아보라고 했다. 약국에서는 처음엔 그럴 리가 없다고 하더니 처방전과 약을 설명했더니 약을 잘못 조제했다는 것이다. 너무나 황당하고 한편으로는 겁도 났다. 약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대부분의 시민은 약을 받으면 아무런 의심 없이 약을 복용할 것이다. 만일 약을 복용하고 잘못되면 환자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어린이의 약을 다루면서 그런 실수를 하다니 더욱 어처구니없었다.
강신정(mommy_sw@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