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주가폭락 빌 게이츠 최고갑부 자리 월튼에 내줘

  • 입력 2001년 4월 22일 17시 03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이 1995년부터 누려오던 세계 최고 갑부의 영예를 빼앗겼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22일 세계적인 소매 회사인 월마트의 소유주 샘 롭슨 월턴(57)이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531억 파운드(약 100조8900억원)이던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올해 375억 파운드(약 71조2500억원)로 크게 줄었다. 월턴의 재산 역시 지난해 528억 파운드(약 100조3200억원)에서 453억 파운드(약 86조700억원)로 줄었지만 게이츠 회장보다는 많았다.

게이츠 회장은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세계 부자 순위에서 1995년 이래 연속 1위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MS사의 주가가 지난해 1월 주당 120달러 수준에서 올해 1월 3분의 1 수준인 40달러로 폭락하면서 게이츠 회장의 재산이 쪼그라들었다.

이 밖에 3위는 래리 앨리슨 미국 오라클사 회장(290억 파운드)이,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200억 파운드)이, 5위는 미국의 투자가 워런 버핏(173억 파운드)이 차지했다. 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은 재산 170억 파운드로 6위에 올랐다.

아시아 부호로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106억 파운드)과 홍콩의 부동산 재벌 리자청(李嘉誠·75억 파운드) 등 5명이 세계 50대 갑부 안에 포함됐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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