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BMW 국내시장 쾌속 질주

  • 입력 2001년 4월 22일 18시 54분


수입차시장에서 ‘BMW코리아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수입차 업계 처음으로 월 200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는 3월 한달동안 219대의 차를 팔아 9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자, 수입차 업체 가운데 첫 기록을 세운 것.

지난해 1650대를 판매해 수입차 업계 1위를 차지했던 BMW는 올 3월까지 582대를 팔아 3년연속 ‘단독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총 22개의 모델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4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BMW코리아를 지휘하고 있는 김효준 사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운을 뗀후 “이같은 판매 기록은 시장 전망을 길게보고, 꾸준하고 가족적인 고객 서비스 투자를 통해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대폭 늘여 올해 2000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BMW는 현재 전국적으로 23개의 전시장과 12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중. 연말까지 이를 각각 30개, 20개로 늘릴 예정.

IMF외환위기 당시 한국내 판매망을 대부분 축소시켰던 다른 수입차 업체들과는 달리 BMW는 오히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타 업체와 구분되는 점이다. 불황기에 호황을 대비했던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BMW 고속질주 비결을 “어려울 때 움츠리지 말고 잘될 때 고객쪽으로 머리를 돌린 힘”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이같은 점이 아직 규모가 미미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김사장은 “우리목표는 고객이 반할 정도로 자동차 서비스를 한단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딜러와 자체 조직을 개편, 고객지원전담팀도 구성했다. 모든 고객 불만 사항은 24시간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즉시 처리가 안될 때 24시간 이내에 처리 예정 사항을 고객에게 확인시켜준다는 것.

김사장은 “차는 한번 팔면 끝까지 보살펴 주어야 하는 상품”이라며 “서비스 센터가 단순히 차를 고치는 곳이 아니라 문화센터 역할을 하도록 꾸밀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최근 새개념의 로드스터 모터사이클인 ’BMW R1150R’와 3시리즈 오픈카인 ‘컨버터블 325Ci’를 국내 시장에 첫 출시하는등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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