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4륜 구동 시스템 승용차 장착 러시

  • 입력 2001년 4월 22일 18시 54분


“4륜 구동 승용차를 타보셨습니까.”

상시 4륜 구동시스템을 적용한 승용차 개발이 최근 러시를 이루고 있다. 네바퀴 모두에 동력이 전달되는 이 방식은 지금까지 주로 지프형 차인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클)에 적용돼 왔다. 4륜 구동시스템은 험로나 빗길 등 악조건의 도로에서 탁월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아직 기술 난이도와 고가(高價)라는 측면에서 고급승용차에 국한되고 있기는 하나 점차 그 적용폭을 넓혀가고 있다.

▽아우디가 선두격〓4륜구동 시스템을 승용차에 가장 먼저 적용한 자동차업체로는 독일의 ‘아우디’가 꼽힌다. 최근들어 폴크스바겐 BMW 등도 4륜 구동승용차를 개발중이다. 승용차에 4륜 구동방식을 적용하자는 아이디어는 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우디 기술스태프 중 한 사람인 죄르그 베싱거가 스칸디나비아의 가혹한 도로조건에서 일투스라는 오프로드차의 시험주행을 하다 얻은 아이디어.

일투스에 장착된 엔진은 강력하지 않는데도 불구, 얼음길에서 도로접지력이 뛰어난 것을 보고 이 기술을 승용차에 적용한것.

아우디는 78년 양산모델 개발에 나섰다. 세계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은 80년 봄 제네바 모터쇼. 컨셉트 카 개념이었다. 82년에 ‘아우디 80 콰트로’ 모델이 나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아우디는 국내시장에서 A4, A6, A8 차종에 모두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모델을 팔고 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강세〓폴크스바겐도 골프차종에 4륜구동 모델인 싱크로를 내 놓고 있는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이 이 기술개발에 적극적이다.

BMW도 최근 4륜구동 승용차 생산대열에 가세,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Xi라는 로고가 붙은 모델인 325Xi, 330Xi, 330Xd(디젤모델)가 그것. 이 차는 엔진 출력의 기본 배분을 앞쪽 38%, 뒤쪽 62%를 기본으로 적용했다.도로상태나 날씨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게 특징. 벤츠는 북유럽 등 눈이 많고 겨울이 긴 지역을 대상으로 4륜 구동승용차를 팔고 있다. 모델은 E 클래스에서 4M이 붙은 6개 모델이다.

일본 수바루는 승용차에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미쓰비시는 갤란 차종에 4륜구동 모델을 만들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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