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日 차기총리 유력 고이즈미는 누구?

  • 입력 2001년 4월 22일 19시 56분


사실상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후보는 올해 59세의 10선 의원. 후생상, 우정상을 지냈으며 조부, 부친이 각료를 역임했다.

그는 97년 중의원 재직 25주년 때 장기 근속 표창과 특전을 포기해 화제에 오른 것을 비롯해 파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일본 정가에서 괴짜로 통해왔다. 계보에 따라 기계처럼 움직여온 자민당의 체질과 발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입바른 언동을 자주해 ‘일언거사(一言居士)’란 별명도 얻었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 소신파다. 우정 3사업 민영화론이 대표적이다. 전국적인 우정 관련 조직을 중시해온 자민당 체질상 민영화 주장은 힘들지만 그는 당내에서 외롭게 민영화를 외치며 싸워왔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대중적 인기는 높았다.

이번 총재 도전은 세번째. 95년 9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와 대결했으나 대패하고 말았다. 98년 7월 두 번째총재 선거에 나섰다 관록을 앞세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 앞에 다시 맥없이 주저앉았다. ‘3수’ 끝에 설욕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항간에는 ‘총리직을 맡기자니 왠지 불안하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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