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역에서 꾸준히 방문객안내 자원봉사활동을 벌여 온 청년모임 ‘5월의 빛’은 다음달 이 지역 25개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좌 ‘청소년과 함께 하는 5·18 바로알기’를 개설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장 김효석(金孝錫·39·전통의학연구소장)씨를 비롯한 이 모임 회원들이 강사로 나서는 이 강좌는 세월이 흐르면서 요즘 청소년들사이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5·18의 진상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된 것.이 강좌는 △5·18은 왜일어났을까 △당시 청소년들은 어떤 활동을 했을까 △5월정신을 바탕으로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등을 주내용으로 학생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5·18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 ‘김대중내란음모사건’과 관련해 80년 당시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던 정동년(鄭東年·58)남구청장을 비롯한 시내 5개 구청장들도 1회이상 특별강사로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고3학생으로 상무대에 끌려가 3개월간 구금됐던 경력의 김회장은 “요즘 청소년들을 만나보면 뜻밖에도 광주에서조차 5·18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희생과 나눔의 ‘5월정신’을 바로 알리기 위해 이 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62―512―5180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