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실물경기 회복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나아가 실물경기 상승이 기업들의 자금수요 증가로 이어져 실제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LG는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올 4/4분기 중 경기저점을 형성한다 해도 실제 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약 3~6개월의 시차가 필요하므로 내년 1∼2/4분기 중에나 금융권 유동성 소진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또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당분간 통화관리 기조가 변경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실물경기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소비와 투자수요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지표금리가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통화완화 추세가 이어지는데다 하반기 금리상승 압력을 미리 차단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그러나 단기금리 인하의 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과 인플레 부담 등으로 인해 실제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대신 통안증권의 순상환 기조 유지, 국채 및 예보채 발행물량 조절 등 여타 저금리 정책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LG는 지표금리가 7% 수준을 상향돌파 할 경우 지표금리 상승세가 가속화 될 수 있어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승세를 저지하려는 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의 박희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고점은 7%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금융기관들의 단기자금 운용상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고점인식은 중장기 보유 목적의 채권매수세 유입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