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권 우위의 시중 자금흐름 진행 중 - 하나증권

  • 입력 2001년 4월 23일 15시 18분


하나증권은 23일 올 3,4월을 지나면서 국내경제,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커져 은행권 우위의 시중 자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수시 입출금식 예금 및 단기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5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지난 2∼3월에 걸쳐 자본시장의 안정을 기다리며 14조원 규모로 증가한 은행 및 투신사의 6개월미만 단기상품들의 향방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달 들어 최근까지 이들 단기부동자금이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낮은 수신금리에도 불구하고 원금손실 위험이 없는 은행권으로 다시 움직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 3월 두달간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로 각각 2조4000억원, 1조7000억원씩 감소한 1년 이상 정기예금도 4월 들어 감소세가 진정되고 있으며 최근 소폭(0.2∼0.3%포인트)의 예금금리 인상 후 시중자금이 이런 예금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등 자금의 은행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당분간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에 대해 자본시장의 안정과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부동자금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며 주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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