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 전망]유동성場 시기상조…침착히 대응

  • 입력 2001년 4월 23일 18시 46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무섭다. 이번 상승장의 모멘텀이 미국 증시의 반등이고, 그 반등세에 그린스펀이 금리인하까지 해주었으니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유동성장세는 대개 기술적 조정을 짧게 하거나 무시하 는 경향이 강하고, 그 상승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고, 겁나게 만들기도 하고, 한번 투자스텝이 엉킨 경우에는 좀처럼 그 스텝을 맞추도록 여유를 주지도 않는다. 물론 그 경우에는 투자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된다.

지금 주식시장은 지난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인해 유동성장세의 모멘텀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의 급격한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큼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배당금 유입분을 제외하고 나면 고객예탁금의 유입추세도 그리 탄력적이지 못하다.

아직 유동성장세가 전개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는데 먼저 흥분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할 때다. 일부 주도주군이 시장을 끌고 가고 있지만 유동성 장세의 특징을 명확하게 찾아내기는 어렵다. 다른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조짐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미국 증시도 현 지수대에서 상당한 매물압박과 기술적 저항을 받을만한 가능성이 높다는데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수가 단기간에 크게 올랐다면 기술적으로 조정압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번주말 발표될 1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나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경제관련 지표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지켜봐야 할 듯하다. 아직 흥분할 때는 아닌 것 같다.

팍스넷 ‘솔로몬’<팍스넷 투자전략가·pyoungh@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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