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탄탄한 소묘력을 바탕으로 인물의 형태 및 동작을 생생하게 포착해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주로 젊은 여성들을 모델로 삼아 이들의 자신감 넘친 표정을 자유분방하면서도 빠른 터치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인물의 배경이나 주변 사물들을 그리다만 것처럼 비워놓아 마치 동양화의 여백효과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두텁게 물감을 칠하는 불투명 수채화를 그리고 있으나 이같은 여백 기법을 통해 수채화의 상쾌하고 시원한 물맛이 충분히 배어난다. 02―730―0030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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