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북미 반도체장비 시장에서의 BB율(Book-to-Bill Ratio,반도체장비의 3개월 이동평균 출하액에 대한 수주액비율)이 지난날 0.73에서 크게 하락한 0.64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보통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BB율과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는 "이는 반도체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반도체 설비투자의 축소 등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장비 수주액은 반도체경기와 연동돼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축소되고 있다. LG는 "특히 올 1월 큰 폭 감소 이후 2월과 3월에도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주요 반도체장비 업체의 실적이 추가적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장비 출하액 또한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서도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은 큰 흐름으로 보아 같은 추세"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BB율이 저점에 이른 시점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경험적으로 BB율의 저점은 0.56 ~ 0.70이고 BB율 1.0 이하로 하락이 시작된지 5~8개월 후 저점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 2월부터 떨어지고 있는 BB율(1월 BB율은 다음달인 2월 하순에 발표)은 6월~9월이면 저점에 이를 것으로 결론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 7월이후 폭락한 반도체지수도 3분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 경기 저점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또한 반도체 저점이 가까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게 서 연구원의 설명. 그는 PC 등 정보기기산업이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전환되는 3/4분기부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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