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회사를 둔 직장인이다. 의사당 앞은 점심 때만 되면 고관들의 승용차로 인도 차도 구분할 것 없이 북적댄다. 차종을 보면 일반 서민들의 전세값과 맞먹는 고급승용차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은 교통사고도 잦다. '꽝'하는 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보면 영락없는 사고다. 대부분의 차들은 '기초 질서를 지킵시다'라고 적힌 스트커를 붙이고 교통문화의 선도자임을 자처한다. 그런데도 주정차 금지구역에 버젓이 차를 댄다. 팻말은 주정차 위반시 견인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개의치 않는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의사당 주변은 국민의 본보기가 돼야 하는데도 무질서가 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