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손학규의원 "정치권 세대교체 제3의 길 찾아야"

  • 입력 2001년 4월 25일 16시 26분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이 25일 과감한 정치적 세대교체와 제3의 길 모색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손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부경대학에서 '21세기 국가도전과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로 특강하면서 "한국은 21세기 세계화, 정보화, 민주화, 그리고 한국적 특수성으로 민족통일이라는 제3의 도전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도전을 극복하려면 국가경쟁력 제고와 함께 21세기의 비전과 열린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루고 이를 통해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주창하는 '신민주연합론'에 대해 "과거 민주화 시절의 향수에 젖어 복고적인 정치세력을 형성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해 김최고위원은 물론 같은 당의 이부영(李富榮) 김덕룡(金德龍)의원과도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손의원은 "한국사회의 갈등구조는 더이상 독재 대 반독재, 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아니다"며 "지금 이 시기에 요구되는 것은 21세기의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3의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일각의 개헌 주장에 대해서는 "헌법은 단순한 법률행위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행위인 만큼 좀 더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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