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숨고르기' 금융주 관심가질때

  • 입력 2001년 4월 25일 18시 29분


국내증시가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외국인이 소폭 순매도했지만 이를 추세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사흘 연속 조정을 받은 나스닥지수가 2000선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지난주말 미국증시 조정에 앞서 꼬리를 내렸던 종합지수가 이번에는 먼저 올랐다.

종합지수는 550선을 발판으로 2차 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산업생산 증가, 재고 감소, 금리하락 등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큰 위안을 주고 있다. 물론 미래의 소비자 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하는 등 경계할 요인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것은 5월 15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주가상승의 걸림돌은 국내 자금시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맴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될 정도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1월에 시작된 상승랠리도 국내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무위에 그치고 말았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반도체 경기 바닥론이 싹트는 시점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시중자금도 증시로 유입되는 선순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투자 포인트는 세가지. 경기회복 정도에 연동하는 일부 경기민감주를 중기적으로 선취매 하는 전략이다. 이 때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블루칩보다는 옐로칩군이 유망하다. 동시에 그동안 숨고르기를 한 금융주에 대한 관심 역시 늘려나갈 시점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보안, 인터넷 관련주가 선도주 역할을 했지만 이러한 종목은 초기상승의 촉매역할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신한은행, S―Oil, 유화, 에이스테크 등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한다.

<코스닥터 투자전략가·markov@zero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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