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엄마 아빠 별보러가요"…대전등 지자체 천문대 건립

  • 입력 2001년 4월 25일 18시 29분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시민천문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전시와 영월군이 곧 시민천문대를 완공할 예정이며, 김해, 무주, 정읍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천문대 설립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천문대로는 처음으로 5월 3일 문을 연다. 34억을 투자한 대전시민천문대는 230평 규모의 지상 3개층 건물로, 주망원경으로 쓰일 10인치 굴절망원경을 비롯해 6인치 반사만원경 등 13개의 다양한 보조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이 이 천문대 부지를 제공했다.

특히 대전시민천문대는 9.5m크기의 돔으로 이루어진 별자리투영실(플라네타리움)을 갖추고 있어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도 모형으로 된 별자리와 천체의 운행을 볼 수 있다. 대전시는 올해말까지 천문대를 무료로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영월군도 7월 강원도 봉래산에 건설중인 ‘별마루천문대’를 완공할 예정이다. 지하2층, 지상4층으로 이뤄진 500평 규모의 별마루천문대는 시민천문대중에서는 가장 크다. 별마루천문대는 80cm 반사망원경을 비롯해 별자리투영실, 관측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청각교재실과 전시관은 물론 천문대 주변에 천문공원까지 마련했다.

이밖에 김해시가 12월까지 420평 규모의 시민천문대를 완공할 계획이며, 정읍과 무주군도 내년부터 천문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는 “일본에는 300여개 시민천문대가 각지역에 있어 교육과 여가활동,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민천문대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는 “일본에는 300여개의 시민천문대가 전국 각 지역에 있어 교육과 여가 활동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시민천문대가 늘어나면 이곳에서 소행성 등 의미 있는 발견도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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