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 교과서 재수정안 30일 확정…내달초 일본 전달

  • 입력 2001년 4월 25일 18시 41분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해 ‘재수정 요구안’을 30일까지 최종 확정한 뒤 다음달 초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이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이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25일 김상권(金相權)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재수정 요구안에는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 등 한일 고대사 관련 왜곡기술뿐만 아니라 한일합병 전후 상황에 대한 왜곡 등 20∼30곳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간토(關東)대지진 당시의 사망자수 및 경찰 등 공권력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사실을 정확하게 명기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재수정 요구안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영문으로도 만들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교육부 전문가팀과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왜곡실태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를 각각 제출 받았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들 검토 결과를 하나로 묶어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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