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가기고]"월세받는 소형아파트 당분간 강세"

  • 입력 2001년 4월 25일 18시 57분


▼김희선 부동산114 이사

올 봄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전세금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가’와 ‘저금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세금 상승과 저금리는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과 월세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 돈이 있어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세금이 매매가의 80%를 넘는 아파트까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금 강세가 모든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평형별 가격 차별화가 나타나기 때문. 지난 1·4분기 서울 20평형대 아파트는 평균 2.67% 올랐다. 반면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가격은 0.2∼0.5% 상승에 그쳤다. 대형 평형은 공급량이 늘어난 반면, 경기 불안에 따라 구매 수요는 감소했다. 저금리는 집 주인들이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를 선호하도록 만들었다. 전세금을 은행에 넣어 얻는 이자보다 매달 받을 수 있는 월세 수입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요자들은 매매차익을 노려 부동산을 구입하기보다 월세 등 고정 수입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의 경우 주거환경과 주거비 부담 등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월세 수요가 많은 지역의 소형 평형. 이것이 투자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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