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은 일단 박씨의 가족이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지난해 2월 박씨의 은신처인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전세계약을 한 ‘김모씨’도 박씨 가족이 사용한 가명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씨의 누나 복순씨는 은신기간 동안 계속 아파트로 음식을 날랐고 박씨가 수사망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검찰은 박씨의 가족 외에도 박씨의 도피와 은신을 도운 내밀한 ‘후원자’들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영득(徐泳得)국방부 검찰단장은 25일 “인근에 살고 있는 내연의 여자 등 관련자 몇 명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박씨가 내연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여인과 통화한 것이 군 검찰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 현대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인은 박씨가 도피하기 1년 전 쯤 국방부 앞 도로에서 박씨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것을 계기로 박씨와 알게 돼 두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한때 탤런트를 했던 모씨 등 여인 10명의 이름이 수사과정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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