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23명 경복궁 야외 무대서 추동 컬렉션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42분


역동적인 밀리터리룩을 나타내는 루비나 작품
역동적인 밀리터리룩을 나타내는 루비나 작품
◇고궁 안뜰로 '화려한 외출'- 5월 3일~5일 …복고향취 물씬

▽궁핍했던 50년대…풍요로운 80년대…

‘고궁 안뜰에서 옛 향취를 느낀다.’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는 2001∼2002 추동 컬렉션을 5월 3일부터 5일까지 경복궁내 자경전과 함화당 앞 야외 무대에서 개최한다. 길게는 몇백년 전을 연상시키는 경복궁이라는 무대에서부터 짧게는 20∼30년 전의 의상 트렌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의상을 보며 ‘복고적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박항치씨의 의상은 ‘궁핍했던 50년대와 풍요로웠던 80년대’가 옷에 투영돼 있다.

니트 원피스의 경우 바디라인과 옷이 여백없이 결합되는 고전적 원초적 섹시함이 잘 살아 있다. 마른 모델보다 근육미와 탄력이 있는 모델을 선호하는 박씨의 취향이 의상과 잘 맞물린다.

5월 3일 오전 첫 테이프를 끊을 진태옥씨는 이번 쇼의 컨셉트를 “단순하고도 복잡하게”라는 난해한 표현으로 정의한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뜻. 언뜻 보기엔 스포티하고 볼륨감 있는, 배꼽이 노출된 대담한 패딩과 캐주얼 정장이지만 진씨는 모델에게 연신 “웨딩드레스를 입은 것처럼 우아하게 워킹 하세요”라며 강조한다.

최순혁씨는 특이하게도 한국의 무속(巫俗)에서 ‘자신의 작품’을 창출해 냈다. 매듭을 다양하게 묶고 풀고 조이고 둘러 전통미를 더했다.

SFAA 창설이래 10년동안 줄곧 참석해 오고 있는 진태옥 박항치 박윤수씨를 비롯, 설윤형 오은환 루비나 최연옥씨 등 중견 및 ‘떠오르는 신예’인 김삼숙 홍승완 박영미 조은미 최순혁씨 등 디자이너 23명이 참가한다.

▽2일엔 '복식문화 2000년' 행사도

컬렉션에 앞서 5월 2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국 복식문화2000년’행사의 개막 축하쇼가 어우러지며,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걸친 135점의 시대별 의상이 별도로 선보인다. 자세한 일정은 SFAA 사무국(02―514―8667)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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