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약세 이어져…짙은 관망분위기

  • 입력 2001년 4월 27일 12시 58분


주가가 전날에 이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뒤 10여분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56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이후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오후 1시15분 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4.56포인트(0.81%) 하락한 557.06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은 1억6300만주, 거래대금은 8500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관망 분위기가 짙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선 351억원 정도 순매수하고 있지만, 소폭 순매수를 보였던 선물시장에서 800계약 정도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건설 종합금융이 1∼2% 이상 올라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반도체 주가의 약세로 2.46%, 5500원정도 내려 있다.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SK텔레콤도 2% 가까이 내려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30일 발표되는 1분기 실적이 '호전'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라 있다. 이밖에 LG생활건강과 LGCI는 각각 3일째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값이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314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43개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나스닥의 하락과 기관의 매도세가 맞물려 소폭 내려 출발한 뒤, 뚜렷한 특징없이 횡보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시각 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1.23%) 내린 75.40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은 2억1500만주, 거래대금은 1조300억원 수준으로 전날에 비해 훨씬 적다.

이날 지수는 한때 외국인의 매수세로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에 개인까지 가세하면서 약보합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59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0억원과 1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세행진을 벌였던 와이드텔레콤, 케이엠더블유 등 통신장비업체와 바이오시스 등 바이오관련주들은 차익매물로 약세권에서 맴돌고 있다. LG텔레콤 엔씨소프트이 소폭 올랐을뿐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인간구제역 파문으로 하림과 마니커 등 이른바 구제역 수혜주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80개를 상회한 반면 오른 종목은 163개에 그쳐 분위기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주말부담과 또 이날 저녁 미국의 올해 1분기 GDP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GDP성장률이 예상치인 1%를 넘어 주가 상승세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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