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14.3원 급등…1327.6원 마감

  • 입력 2001년 4월 27일 17시 07분


환율이 14.3원이나 급등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3원 오른 1327.6원을 기록해 지난 16일 종가 1329.1원 이후 10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6.70원 오른 132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23엔대에서 견고함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오후들어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이 "엔화가 달러당 130엔선까지 하락한다면 일본경제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124엔대로 올라섰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엔-달러 환율이 130엔까지 오르는 것은 문제없다'라는 신호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원화환율도 엔-달러 환율의 급등세에 영향을 받아 동반상승세를 보였고 장 막판 1325원선을 단숨에 넘어서며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철저히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를 따라간 장세였다"며 "엔-달러 환율이 124엔대에 올라서자 원화환율도 가파르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관료들의 잇단 돌출발언으로 엔화환율이 달러당 124엔대로 올라섰지만 다음주에 예정된 G7회의와 일본의 연휴등의 요인이 엔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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