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틀' 잡힌 히딩크사단…이집트 꺾고 첫 우승

  • 입력 2001년 4월 27일 18시 42분


설기현(가운데)이 이집트 수비수의 샌드위치 마크를 뚫고 상대 문전으로 달려들고 있다.
설기현(가운데)이 이집트 수비수의 샌드위치 마크를 뚫고 상대 문전으로 달려들고 있다.
‘히딩크 사단’이 첫우승을 일궈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이집트 카이로국제경기장에서 열린 LG컵 2001 4개국친선축구대회 결승에서 하석주의 선제골과 안효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이집트를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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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으로 포메이션을 바꾼 한국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미드필드에서 좌우 사이드로 매끄럽게 볼배급하고 설기현과 하석주 박성배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휘젓고 다녀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2분 하석주의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한국은 10분 뒤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설기현이 밀어준 볼을 안효연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치고 가며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결승골을 뽑아냈다. 우승상금은 5만달러. 3, 4위전에서는 캐나다가 이란을 1―0으로 이겼다.

<카이로〓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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