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5세 이하의 유아 70명을 데리고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에 갔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호스텔로 가는 길옆에 차를 세우고 식사 장소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길 입구에 있던 한 직원이 차량 통제 지역이라며 걸어가라고 했다. 할 수 없이 도시락 가방 10개를 들고 오솔길로 들어가는데 중간에 문이 또 있었다. 이 문은 외부 용역차량들이 드나드는 곳이었다. 다른 직원에게 아이들이 지치고 도시락 가방이 많다고 말하는데 처음에 만났던 직원이 또 나타나 “차를 타고 가면 안돼요”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좀 더 친절했더라면 유아들의 나들이가 즐겁게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