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 행정위원회는 1일 성 전환을 원하는 공무원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입법안을 9대 2로 통과시켰다.
7월 1일부터 시행될 이 법안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는 1년 이상 근무한 시 공무원이 성 전환 수술을 받고자 할 때 최고 5만달러(약 6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성 전환 수술 비용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 수술을 할 때는 약 3만7000달러, 그 반대는 한층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약 7만7000달러가 든다.
시 당국은 이 법의 시행을 위해 모든 시 공무원의 월급에서 1.7달러씩을 공제하기로 했다.
성 전환 수술에 대한 지원은 시 공무원에 대한 일괄 복지 혜택의 일부분. 여기에는 성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구입비와 불임 치료비 지원 등도 포함돼 있다.
이 법안이 예정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장은 이미 이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토니 홀 행정집행관은 "누구나 태어날 때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를 시 차원에서 시정해 줄 책임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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