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이나 괌, 보라카이 등 동남아의 휴양지들은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이나 CF의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동남아 휴양지를 찾은 두 여자 스타가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먼저 김정은. 현재 SBS <여인천하>에서 선머슴같은 성격의 능금역을 맡고 있는 김정은은 얼마전 SBS <결혼할까요>의 촬영 때문에 괌을 찾았습니다. 평소도 늘 더운 곳이지만, 특히 4-5월의 괌은 햇살이 유난히 따가운데요, 남들은 살이 탈까봐 햇빛을 피해 조심스럽게 다니는데 반해 그녀는 민소매 셔츠 바람으로 당당하게 돌아다녔답니다.
자연 햇살의 경우 어지간히 신경을 써서 태우지 않으면 피부에 얼룩이 져서 안하니만 못하다고 합니다. 여자 연예인들이 인공 선탠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이유인데요, 김정은은 오히려 "그렇게 불규칙하게 탓으면 좋겠다'며 과감하게 피부를 노출했습니다. 이유는 현재 <여인천하>에서 맡고 있는 능금이 거칠고 남성적인 성격인데, 그녀의 뽀얀 피부가 그런 극중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죠.
반면, SBS 드라마 <루키>에서 공주병 스튜어디스로 등장해 주목을 받은 이후 현재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오승현은 뮤직 비디오 촬영차 사이판에 가서 햇빛을 피해 꼭꼭 숨어다녔답니다. 그녀는 촬영이 없을 때는 자동차 안이나 실내에 들어가 햇빛을 피해 있다가 촬영때만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것도 긴팔 셔츠에 긴바치 모자로 빈틈없이 '무장'을 했다가 감독의 "스탠바이" 사인이 떨어지면 그제야 햇살 아래 몸을 드러냈다는군요.
그녀가 이처럼 햇빛에 유난을 떤 것은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 맡은 역이 킬러 신하균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리고 청순한 여인이었기 때문인데요, 172cm의 큰 키에 서구적인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그녀가 건강하게 햇빛에 그을린 모습이라면 여리고 청순한 이미지를 연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죠. 특히 이미 영화를 상당부분 촬영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어떤 장면에서는 하얀 피부로 등장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햇빛에 탄 갈색 피부로 나오는 '코미디'를 연출할 수도 있다는 현실적 우려도 있었답니다.
덕분에 그녀는 풍광좋은 사이판에 가서도 에어컨 바람만으로 더위를 식히다가 그냥 돌아왔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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