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축하할 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선물 때문에 '스승의 날'을 옮기자는 일부 주장은 스승의 날을 잘못 이해해서 나온 것 같다. '스승의 날'은 선물을 주는 날이 아니다. '스승의 날'은 1964년부터 시행돼오다 1973년 국민교육헌장 선포일인 12월 5일로 통합됐다. 그 뒤 1982년부터 겨레의 스승인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다시 정했다. 이날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간단한 편지나 전화 한 통화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도 좋을 것이다.
또 '어린이 날'은 어린이가, '어버이 날'은 어버이가, '스승의 날'은 스승이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자기의 임무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날도 될 것이다.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즐거워야 할 '스승의 날'에 선물 때문에 스승의 마음을 괴롭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현직 교사로서 '스승의 날'을 옮기거나 없애자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으며 더이상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김영덕(울산 무룡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