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정대철위원 "대통령 스타일 바꿨으면"

  • 입력 2001년 5월 3일 16시 32분


"대통령이 툭툭 털면서 스타일을 바꿨으면 좋겠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3일 작심한 듯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직후 당 기자실에 들러 "(총리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파문은 진작에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을 바꿨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며 "(대표에게) 주례보고때 대통령에게 경찰청장 교체를 건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재창출이란 표현을 안 썼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에겐 일 못하는 놈이 월급 올려달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해임건의안에 대한 '선별투표'를 어떻게 생각하나.

"불법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선 안된다. 의원들 모두가 자괴감을 느낀다. 인권법안이 통과된 직후인데 의원들의 인권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더라. 여당도 표결에서 질 수 있다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항상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국회에서 어떻게 투표를 할 수 있나."

-4·26 재·보선에 대한 견해는….

"민심 이반을 보지 않았나. 국민 신뢰가 떨어진 것이 분명하다. 할 수 있다면 내각이라도 다 갈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

-국정 운영의 문제점은….

"지금은 남북 햇볕도 좋지만 여야 햇볕이 절실히 필요하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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