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포월드’골프연습장.
김영재사장과 정춘섭프로의 네 번째 만남은 주말골퍼의 대표적인 ‘고질’인 드라이버샷의 슬라이스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슬라이스 때문에 고생하시나요”.
“남들만큼은 아닙니다. 대체로 똑바로 나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꼭 슬라이스가 나니 그게 문제죠”.
“왜 슬라이스가 난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운스윙때 스윙궤도가 아웃→인으로 되고 임팩트때 클럽페이스가 열려 맞는 것이 원인 아닌가요”.
“정확하게 맞습니다”.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을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을까요?”.
각종 골프레슨책에 소개돼 있는 슬라이스의 원인은 줄잡아도 무려 10여가지.
하지만 이날 정프로는 딱 두가지만 강조했다.
‘다운스윙시 오른쪽 어깨가 먼저 밀고 나오면 안된다’.
‘다운스윙때 허리가 바깥쪽으로 밀리지않고 왼발 안쪽으로 잘 회전해야 한다’.
이 두가지만 명심해도 대부분의 슬라이스를 잡을수 있다는 것.
“다운스윙때 오른쪽 어깨가 먼저 밀고 나오면 스윙궤도를 아웃에서 출발시키게 돼 슬라이스를 유발시키게 됩니다. 백스윙시 이루어진 가슴의 형태대로 다운스윙을 하도록 하세요”.
정프로에 설명에 김사장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하지만 곧바로 질문을 던졌다.“골프스윙은 어깨회전으로 쳐야 파워를 낼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틀리다는 얘긴가요”.
“아니죠. 맞습니다. 다만 순서가 문제지요. 백스윙때 만들어진 몸의 각도 그대로 히프→어깨→팔 순서로 돌아야 슬라이스를 방지할수 있고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김사장은 파워를 싣기위해 어깨회전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 어깨가 먼저 밀고나오는 것이었다.
“또 한가지 허리는 돌려야지 밀려서는 안됩니다”.
히프가 밀리게 되면 헤드페이스가 회전하지 못하고 열린 상태로 임팩트를 맞이하게 돼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는 것이 정프로의 설명이었다.
“한가지만 더 주문한다면 그립에 너무 힘이 들어가도 슬라이스가 납니다”.
정프로가 권하는 드라이버샷의 그립세기는 힘의 세기를 1∼10까지 구분했을 때 2∼3정도. 그래야 헤드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돼 슬라이스를 방지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