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119구조대 덕분 새생명 얻어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46분


2월 28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남한산성에 올라가면서 심장이 멈출 것 같은 통증을 느끼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질 지경이었다. 동료들이 나를 업고 눈길을 내려가다 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그러나 전날 밤 눈이 많이 내려 구급차가 산을 올라올 수 없었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도보로 올라온 뒤 나를 들것에 옮겨 병원으로 후송했다. 대원들은 고통스러운 나를 모포로 따뜻하게 감싸며 위로했다. 응급실에 도착하자 그들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뒤 즉시 돌아갔다. 내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시간이 더 지났더라면 위험했을 것이라고 했다. 119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이 승 만(서울 휘문고 교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