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화환대신 쌀 받아 이웃돕기 신선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48분


2일자 A27면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최근 개관한 한 갤러리에서 축하 화환 대신 쌀을 선물로 받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행사장에 즐비하게 늘어선 화환을 볼 때마다 늘 못마땅했다. 화환은 정중히 사절한다고 초청장에 썼는데도 굳이 보내는 심리는 뭘까. 보낸 사람의 이름이 적힌 큰 글씨는 자기 선전이 아니고 뭔가. 행사가 끝난 뒤 화환 수에 따라 처리비를 낸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가. 답답해서 보낸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영수증 처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긴 축의금이나 조의금은 영수증을 받을 수 없으니까 딴은 이해가 되면서도 늘 찜찜했는데 쌀을 보내면 영수증도 받고 남을 도울 수도 있으니 좀 좋은가. 부디 이런 운동이 번져 나가길 바란다.

한 정 신(주부·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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