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진흥고 대통령배 우승…MVP 최근호

  • 입력 2001년 5월 3일 22시 30분


초고교급 에이스 김진우(18)를 앞세운 광주진흥고가 제3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봉황기대회 우승팀 진흥고는 3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서고와의 결승에서 김진우의 호투와 5타수5안타 5타점을 올린 조용원의 맹타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73년 팀을 창단한 진흥고는 이 대회 본선 출전 3차례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며 고교야구의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날까지 무려 20과 3분의2 이닝을 던지며 2승을 올렸던 김진우는 이날도 직구 최고시속 142㎞의 빠른 볼과 낙차 큰 변화구를 섞어 상대타선을 9회까지 삼진 16개를 포함해 단 2피안타 6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혼자 4승을 따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진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팀의 4승 가운데 3승을 책임지는 괴력을 떨쳤다.

창단 4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성남서고는 김진우를 공략하지 못해 정상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진흥고 4번타자 최근호는 최다타점(9점), 최다홈런(2개) 등 2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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