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는 491.21포인트(4월 10일)에서 584.40포인트(3일 종가)로 93.19포인트 상승했다. 6일만에(매매일 기준) 18.95% 올랐다.
같은 기간 SK텔레콤(+36.15%) 삼성전자(+26.37%) 현대자동차(22.63%) 등은 투자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안겨줬다.
이들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강력한 차익실현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전일 미국증시가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보인 것도 국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지수는 나흘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74.40포인트(-3.35%) 하락했다.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급등하면서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차익실현매물이 나올 때마다 매집하라"고 권한다. 4일이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전저점을 하향돌파할 위험은 적다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나올 경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국내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원/달러 환율이 7주만에 1300원밑으로 내려오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을 보이는 것도 저가매수의 논거로 제시된다. 향후 엔/달러 환율의 동향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등락폭이 결정되겠지만 당분간 조정이 예상된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허경량 한화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증시가 기간조정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당분간 국내증시는 매물대 돌파를 위한 기간조정이 예상된다"며 "하락시 증권주와 외국인 선호 블루칩 그리고 저가대형주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조정시 저가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객예탁금이 8조 7000억원대로 늘어났고 4월중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금액이 199억원에 그쳐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이 돌출 악재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언제 팔 것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느 종목을 얼마나 싸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고 주장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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