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식시장은 나스닥 하락소식에 8포인트 이상 내려 시작한뒤, 매물벽에 부딛혀 하루종일 숨고르기 양상을 지속했다. 한때 5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 무렵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로 소폭 오른채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1.20포인트(0.20%) 오른 585.6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49포인트(0.61%) 상승한 80.48을 나타냈다.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도 어제와 같이 예상됐던 물량소화 과정이라며 앞으로 주가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거래소=시장은 700억원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포함, 기관이 모두 627억원을 사들인데다 기타법인이 2일연속 398억원을 순매수, 외국인(543억)과 개인(482억)의 매물을 받아냈다. 종목별로 SK텔레콤이 1분기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약세를 딛고 막판에 1000원 올라 지수상승세에 일조했다. 이와함께 현대자동차(3.27%) 삼성SDI(1.55%) 삼성전기(2.32%)등 옐로칩들이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국제시세의 하락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 약세 영향으로 3.04%(7000원) 내렸다.
거래량은 3억9247만주, 거래대금은 1조6758억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상장폐지를 앞둔 ㈜대우·대우중공업의 거래가 9917만주에 달해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전날 장마감무렵 대우차 인수설로 상한가로 뛰었던 대우차판매는 1137만주의 대량거래속에 3.75%(85원) 올라,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은 5일 이동평균선(78.91P)를 지켜냈다. 주말부담을 뒤로 하고 거래량이 4억3851만주를 기록, 3일연속 4억주를 넘었다. 거래대금은 2조9222억원으로 어제(2조9382억원)에 약간 못미쳤다.
개인매수에 힘입은 새롬기술(1700원·9.29%)과 다음(↑4850원·11.93%) 한글과컴퓨터(500원·8.74%)가 시장을 이끌었다. 핸디소프트 등 일부 재료보유 개별종목이 뒤를 받쳐줬다. 활발한 손바뀜으로 한컴(1205만주)과 새롬기술(1145만주)은 나란히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한통프리텔과 국민카드는 각각 2.50%(1200원), 6.80%(2300원) 내려 지수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지수는 강보합에 그쳤지만 로커스 대영에이브이등 30개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개인이 2일연속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347억원규모 현물주식을 사들여, 외국인(182억)과 기관(125억)이 쏟아내는 매물을 소화해 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총 거래량중 44%가 지수 580선 위에서 형성된 점으로 볼때 다음주도 매물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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