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세계지도자 회의 "꿈이었나"

  • 입력 2001년 5월 4일 23시 06분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제주도가 추진중인 ‘세계지도자 제주회의’가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돼가고 있다.

제주도는 6월15일부터 17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리는 ‘세계지도자 제주회의’에 국내외 주요 인사 25명이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당초 초청예정이었던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 등은 참석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상급 지도자인 경우 출장비와 전용기지원 및 경호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참석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에 개최되는 회의에는 윌리엄 페리(전 미국방장관) 나카야마 타로(中山太郞·전 일본외무장관) 호세 라모스 오르타(전 동티모르 외무장관) 등 전직 각료급이 참석하는 규모로 축소될 전망이다.

또 회의명칭도 ‘세계지도자 제주회의’에서 동북아 공동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평화포럼’으로 변경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상급 지도자의 참석이 힘들어졌지만 국내외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등 200여명이 모여 동북아 평화를 논의하게 된다”며“2년마다 정기적으로 제주평화포럼을 개최해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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