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액권 자기앞 수표 첫 10억장 돌파

정액권 자기앞 수표 발행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0억장을 넘어서 국민 한 사람이 평균 21장의 수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은 정액권 자기앞 수표가 지난해 10억1589만장, 238조734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수표를 발행할 때 금액을 써 넣는 비정액권 수표를 포함할 경우 10억6719만장이었다. 정액권 자기앞 수표는 10만원, 30만원, 50만원, 100만원권 등 4종류만 발행된다. 이중 10만원짜리가 8억5391만장으로 전체 정액권 수표의 84%, 액수로는 35.7%를 차지했다. 10만원권 수표는 98년 7억3792만장, 99년 7억5986만장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자기앞 수표를 발행하고 관리하는데 장당 259원이기 소요돼 작년 한 해 동안 10만원권 수표의 관리비는 2211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표 발행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10만원권 수표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한번 사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10만원 수표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