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시아 헤지펀드 35억달러 불과

  • 입력 2001년 5월 6일 18시 34분


지난해 아시아에서 운용된 헤지펀드는 35억달러로 4000억달러로 추정되는 전세계 헤지펀드의 1%에도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시아 국가의 주가나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헤지펀드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4일자 ‘아시아의 헤지펀드 아직도 미미한 규모에 머물러(Hedge―Fund Managers Face Tough Uphill Road in Asia)’를 제목으로 버뮤다은행(Bank of Bermuda)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버뮤다은행은 아시아내의 조사대상 펀드 97개중 50∼60개만이 총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투자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펀드와 달리 주식의 공매도(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없는데도 매도 주문을 내 주식을 판 뒤 주가가 떨어졌을 때 되사서 갚는 것)나 전환사채 차익거래 등과 같은 기법을 사용한다는 것.

나머지는 다양한 헤지전략을 부분적으로 시도하는 전통적인 펀드들이거나 개인 자산을 운용해 주는 소규모 펀드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일본과 홍콩이었으며, 2000년에 5200만달러가 일본에서 운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70만달러만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헤지전략으로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시아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의 자산규모는 대부분 500만∼2000만달러로 소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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