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김용규사장 인터뷰 "면역억제제 美FDA승인 자신"

  • 입력 2001년 5월 6일 18시 44분


“우리 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이 종근당을 ‘제약명가’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입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종근당의 김용규사장(63·사진)은 “30여년간 신약 개발에 쏟은 피땀어린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몇년간 야심차게 추진중인 두 가지 프로젝트가 최근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기 때문.

우선 장기이식 면역억제제인 ‘CIPOL―N’이 최근 캐나다에서 1년간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달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제제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 면역억제제는 신장, 심장, 간 등의 장기를 이식한 뒤 인체의 거부반응을 줄여 이식된 장기의 정착을 도와주는 약물. 전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13억달러이며 현재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사장은 “임상시험 결과 노바티스사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완제 의약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아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 미국 알자사에 3000만달러의 기술이전료를 받고 수출한 차세대 항암제인 ‘CKD 602’도 최종 목표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알자사가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과의 ‘결합연구’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새로운 항암주사제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당뇨병 치료제인 ‘휴먼인슐린’도 지난해 11월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데 이어 3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등 2002년 하반기 상품화를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중이다.

김사장은 “완제품과 고부가가치 원료 수출을 통해 올해 62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확대해 ‘미래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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