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2월에 처음으로 무보증 할부제를 시작한 데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도 3월초 이 제도를 도입했다. 르노삼성차도 3월19일부터 뉴 오토론을 실시, 할부경쟁에 본격적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무보증할부제도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최대 3명까지 보증인을 세워야 했던 불편을 없애고 신용대출 수수료도 면제해주는 것. 고객들은 대출수수료 면제 등으로 새차 구입시 대당 30만∼75만원의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대우자판〓무보증할부판매 혜택이 가장 크다는 평이다. 최고금리가 12.8%이지만 대출 및 신용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실제 할부금리는 8.7% 가량인 셈이다.
대출자격도 만 20세 이상 근로소득자(연간 1000만원 이상)로 낮췄다. 서류절차도 영업사원이 대행해준다. 대우자판은 마티즈(12.3%), 라노스(20.5%), 레간자(14.8%) 등 경차 및 중소형 저가 차종보다는 매그너스(42.2%), 레조(36.6%) 등 중대형 고가 차종에 대한 무보증 할부 이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고객이 대출 수수료(중형차 기준 60만∼70만원)를 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출수수료가 없는 은행권이 아니라 현대캐피탈과 제휴했기 때문. 또 차값 전액을 할부할 수 없으며 보증한도도 최고 3800만원까지 설정하고 있다. 대상차종은 뉴EF쏘나타, 옵티마 이하 승용차와 레저용차량 등이며 할부금리는 현대차가 10∼11%, 기아차가 9.0%(카니발Ⅱ 11.0%)이다. 할부기간은 12∼48개월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 구입시 차값의 5%를 인도금으로 내면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과 보험료까지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3월부터 국민은행과 손잡고 새로운 무보증 할부상품인 ‘뉴 오토론’을 선보였다. 차량가격의 90%까지 대출이 가능한 뉴오토론은 보증인과 대출수수료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자가용의 경우 할부기간 36개월에 연 10.7%의 금리가 적용된다.
자가용 고객의 경우 만 20세 이상 직장인이나 재산세 납부자, 혹은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소득자라면 차값의 9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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