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5%수준 동결할듯…8일 금통위 열어

  • 입력 2001년 5월 6일 19시 01분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더 이상 내리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5%에 육박해 연간 물가관리목표(3±1%)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현재 5%인 콜금리 수준이 바닥이며 금리를 추가로 내리더라도 기업의 신용리스크 때문에 금리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6일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금리를 내려 시중에 자금을 더 풀어봐야 자금이 국고채 등 우량자산과 우량은행으로만 몰리는 왜곡현상이 더욱 심화될 뿐이라는 것.

한은은 또 지금은 경기부양보다 물가잡기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8일 열릴 예정인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는 ‘콜금리 유지’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미국의 1·4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경기악화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덜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회복을 위해 또다시 0.5% 금리 인하를 준비중이어서 한은에 대한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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