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불교계의 고승(高僧)이며 왕사(王師)인 나옹선사(懶翁禪師·1320∼1376)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발표대회가 9일 오후 2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영덕군민회관에서 열린다. 영덕군과 불국사가 공동주최하는 이 학술대회에서는 동국대 송석구 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허흥식교수가 ‘나옹선사의 생애와 계승자’, 동국대 문화교육사단연구원 효탄스님이 ‘나옹선사의 불교사적 위치’, 국사편찬위원회 고혜령 교육연구관이 ‘나옹선사와 목은 이색(牧隱 李穡)선생과의 만남’, 동국대 홍광표교수가 ‘나옹선사 관련 유적의 개발방향’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서울대 최병헌교수, 부산대 채상식교수, 연세대 신규탁교수, 경북대 장동익교수, 성균관대 정기호교수 등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나옹선사는 고려 충숙왕 7년 경북 영해군 영해읍 가산리에서 출생, 1339년 이웃 친구의 죽음에 무상을 느껴 출가한 후 중국 원(元)나라에서 지공화상(指空和尙)을 만나 2년간 수도(修道)했으며 1374년 공민왕이 승하하고 우왕(瑀王)이 즉위한 후 왕사로 봉해졌다. 조선조 왕사 무학대사(無學大師)가 그의 제자 32명 중 한사람이다. 054―733―8120
<영덕〓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