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600포인트대에 안착되기 위해선 시중부동자금의 유입이 관건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을 충분히 매수했기 때문에 추가매수여력이 제한됐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런 만큼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와야 600포인트대 안착이 가능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채권시장에 나타난 지표만 놓고 본다면 당분간 국내부문의 대규모 신규유동성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회사채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내는 상이한 신용등급간 금리차이가 증시유입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즉 우량등급인 AA-(3년물) 회사채와 투기등급에 가까운 BBB-(3년물) 회사채간 금리차이가 지난연말보다 더욱 확대됐다.
시중에 여유자금이 많지만 재무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얘기다.
채권전문 사이트인 본드웹(WWW.BONDWEB.CO.KR)에 따르면 AA-회사채(3년물)의 4월평균 수익률은 7.91%, 같은기간 BBB-(3년물)회사채의 평균수익률은 12.62%. 두 회사채간 수익률 차이는 4.71%다.
이것은 지난연말과 1월보다 높은 수준이다.
즉 3.52%(11월) 3.69%(12월) 4.18%(1월)보다 4월의 금리차이가 더욱 확대됐다.
물론 2월(5.03%)과 3월(4.76%)보다는 낮아지는 추세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AA-등급과 BBB-등급 회사채간 금리차이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지난해 11월이전수준으로 좁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장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BBB등급대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BBB등급대 기업들의 철져한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자산매각 등 부채상환능력을 높여 신용등급 향상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우차 매각이나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그리고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등도 금리차이를 줄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GM의 대우차 부문인수 소식은 봄가뭄을 적시는 단비처럼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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