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살아있는 전설’이 된 ‘언터처블’ 샤킬 오닐이 44점, 21리바운드, 7블록슛, 4어시스트로 펄펄 난 LA 레이커스가 7일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라이벌’ 새크라멘토 킹스를 108-105 로 물리치고 상큼한 출발을 했다. 정규시즌 8승 포함 12연승.
챔피언십 2연패를 위해 오닐과 힘을 합친 코비 브라이언트도 29점을 보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오닐의 진가는 박빙의 승부가 계속된 경기 후반 더욱 빛났다.
3쿼터에서 코비와 함께 팀이 올린 31점중 29점을 합작하며 역전을 성공시킨 오닐은 4쿼터에서 팀 득점 24점 가운데 13점, 팀 라바운드 16개 가운데 9개를 혼자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쳤다.
코비도 훌륭히 조연의 역할을 해냈다. 코비는 1쿼터에서 7개의 슛을 시도해 6개를 실패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전반 8점 에 그쳤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두개의 야투를 성공시키며 감을 잡은 후 연달아 바스켓을 공략, 3쿼터에서만 17점을 몰아 넣었다.
레이커스는 경기막판 새크라멘토에게 연속골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크리스 웨버의 슛이 성공된 종료 24.1초 전 스코어는 103-101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위기에서 데릭 피셔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한숨돌리고 오닐이 제이슨 윌리엄스의 레이업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새크라멘토는 ‘에이스’크리스 웨버가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3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4점을 기록한 포인트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는 어시스트(4) 숫자보다 훨씬 많은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페야’ 스토야코비치(20점) 도 후반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새크라멘토는 4쿼터에서 오닐을 ‘더블팀’으로 막지않고 한수 아래인 블라디 디박이나 스캇 폴라드에게 1:1 수비를 시켜 대량실점을 한 것이 아쉬웠다.
2차전은 9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속개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